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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골프선수 이민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첫메이져 챔피언쉽 우승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7-27
조회수 :
83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5)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의 새로운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2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정은을 제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


이민지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핫식스’ 이정은(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이정은에 7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이날만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정은은 2위와도 5타 선두여서 여유 있는 우승이 기대됐지만, 마지막 날 예상치 못한 샷 난조를 보이며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민지는 1996년 생으로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던 어머니 이성민(53) 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두 살 터울인 동생 이민우(23)도 골프선수로 성장해 2주 전 끝난 유러피언투어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민지의 어머니는 1990년대 초 KLPGA 투어 프로테스트 1차까지 통과한 뒤 호주 퍼스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투어 선수로 활동하지는 못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에게 물려줬다.


이민지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수영 선수를 했다. 골프채를 잡은 건 10살 때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인지 성장이 빨랐다. 호주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두 차례나 석권했고, US 주니어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민지는 첫해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롯데 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 2018년 볼빅 챔피언십, 2019년 휴젤 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 이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데뷔 이후 2017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승 이상씩을 올렸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이민지는 지난 19일자 발표에선 14위까지 밀렸지만, 호주 국적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 전까진 올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해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올해 최고 성적은 기아클래식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공동 5위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민지는 장타력보다는 예리한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하는 정교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그린적중률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날카로움을 자랑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은 지난해 68.67%(39위)로 가장 저조했고, 올해도 70.91%(63위)로 70%를 조금 넘기고 있지만, 앞선 5시즌 동안은 정상급 실력을 유지했다. 2019년 75.61%(6위), 2018년 75.03%(3위), 2017년 73.24%(16위), 2016년 70.46%(29위), 2015년 71.26%(19위)로 5년 연속 톱20을 지켰다. 페어웨이가 좁은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동안 70.8%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선 89%였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오는 8월 4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의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주변으로 나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여서 이민지의 상승세는 한국 선수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호주 대표로 참가해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리우올림픽 이후로 올림픽이 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고 기대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코리안 4인방’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원 톱10에 실패해 우려를 낳았다. 박인비(33)가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김효주(26) 공동 17위(8언더파 276타), 김세영(28) 공동 38위(3언더파 281타), 고진영(26) 공동 60위(2오버파 286타)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회를 마친 ‘올림픽 4인방’은 27일 귀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31일 박세리 감독과 함께 격전지인 도쿄로 이동할 계획이다.